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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추의 계절

깊어가는 가을에

등록일 2022년11월02일 18시48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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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추의 계절

(권곡 眷榖) 박정현

만추의 계절 계곡에 눈을
감고 명상에 잠기니 귓가에
소곤소곤 속닥이는 소리
들려온다

산들바람에 억새 스르륵
스르륵 연주 소리 정겹다
산새들 다람쥐 단풍이
날보고 격하게 반긴다

명상 여행하고 눈을 뜨니
앞산 계곡에 맑은 샘이
어서 와서 인고의 더러운
때를 씻고 가라 열어주며
들어오라 손짓하네

이네 몸은 나와 관계없이
이끌려 옷을 훌훌  벗고
자연의 욕조로 빨려 들어
가고 있었네

숲 속 친구  방청객은
신선이 왔다 신선이 왔다
시끌시끌 난리 나고 붉은
얼굴로 단풍은 한 잎 두 잎
앞다투어 함께 하자며
살포시 날아와 옆에 앉는다



 

박정현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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