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이면
채 현석
그리움이 짙어지는 오월
뻐꾹새는 내 마음 아는지
구슬프게 울어댄다
이 세상 희망 갖고 왔는데
삼일만에
이름 모를 병마가 찾아와
시름시름 앓던 나
울 엄마
간절한 기도에
새 생명 얻고
두 돌만에 세상을 걸었네
나약한 몸으로
헤치며 걸어온 인생길
울 엄마 옷고름 흠뻑 적셨네
살아생전
불효자로 살아오다가
꽃가마 타고 떠난 후에
나는 알았네
삼베옷자락 부여잡고
울며 불며 애원 했건만
고향집에 미소 하나 들여 놓고
떠나가신 울 엄마
오월 이면
당신 그리워
눈물 짓는다
언제쯤 만나려나
그리운 당신
사랑합니다
살아생전 할 줄
몰랐던 이 한마디
별 무리 속 당신께 받치옵니다.
[종합문예유성신문 채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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