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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들레-김정순 시인 / 소순갑 낭송가(연습)

등록일 2021년02월07일 20시29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민들레
                        김정순

한줄기 빛 새어든 돌담
그 틈새에서 불평 없는
얼굴로 웃어주는
노오란 민들레 그 강인함

어둠이 내리면 마알간 이슬에
꽃잎 젖을까 움츠리고
맑은 햇살에 방긋 미소 짓는
순결한 단심 민들레

비우면 비울수록
더 많이 채워지는
민들레 홀씨 수만큼

송이송이 노오란 송이
수 천만 송이
활짝 핀 꽃 속에서
사뿐사뿐 벌 나비들 향연이

보기만 해도
즐겁고 행복한데
세상 사는 진리를
민들레처럼 살 수 있다면.

 

(종합문예유성신문 편집국)

강창원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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