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시 탐방
인생 사계 / 채현석
춘풍에 떠밀려 찾아온 세상
희망 씨앗은 싹 틔우고 꽃을 피운다
푸른 잎새는
짙은 햇살에 청춘의 꿈을 펼치며
희망의 두레박을 끌어 올린다
끝이 보이지 않는 세상
우물에 비친 청춘 고운 빛깔로 물들어
길섶에 내려앉은 꿈의 사금파리는
아쉬움을 토해낸다
싸늘한 바람에
대지를 딍구는 삶의 빈 껍질
희망의 홀씨는
또 하나의 삶을 꿈꾸며
여행길에 오른다.
세상이 어찌하여
채현석
아무리 반려견이 이쁘다고
그럴 수 있을까!
낳아 준 부모는
지팡이에 의존하여
힘겹게 걸어가고
반려견은 품에 안고 가고
애송이 자식은 걷게 하고
반려견은 유모차 타고
가는 세상이 되었으니
부모에게는 단돈 천 원도
쓰는 게 아깝고
반려견 간식은 비싸도
카트에 담는 세상
일부분의 사람들이지만
가끔 일어나는 현상을
바라보면 열불이 난다
말로는 인간이 소중하다
떠들어 대지만
현실은 찬밥 신세가 되어가는
세상
내일이 걱정된다.
[제너럴 타임즈 편집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