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제작 서미영 [영상시/낭송시/명시]
임진강 사랑
시 최영도 / 낭송 송미숙
최영도
이북땅 평강에서 발원한 거센 물줄기는
호박돌 나를안고 흐르고 흘러
통한의 강을 지난다
아 피비린내 나는 휴전선
내어미가 죽고 내아들이 죽고
딸이 죽고 할배가 죽고 할멈이 죽은
골짜기 마다 전쟁 전적지 피눈물의
작은 호박돌 돌맹이인 나는
이곳에 어울려 황만한 땅
임진강에 흐른다
강은 매우 급하게 흐르기도 하고
유순하게 흐르기도 한다
강 기슬에 머문 나를 데리고갈
거대한 태풍 바람과
어둔 물결이 밀려오면
아아 그것이 거대한 비바람 바람이었구나
초가집도 삼키고 모든걸 삼키는
거대한 너는 바람 바람 태풍바람 이었구나
그대 지나가고 임진강 강가에 남은거 없었다
네가 밀려오면 눈물의 강에 흐른면서
항상 나를 꼬집어 본다
과연 내가 살았나 죽었나
오늘도 내살이 아프다
아직 살아있다는 증거다
내팔도 잘리고 다리도 잘린 눈도 없는 나는
하나 남은 내 가슴마저
거대한 어둠 흑암과 거센 물결과 바람에
구멍 난채 두지리 황포돗배 강가에 머문다
이제 봄은 또 오고 매화향기 가득한 날
그대 날 만나려 오시려는가
[제니럴 타임즈 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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