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평화상 최종 후보 박청수 교무, 그림동화책의 주인공이 되다
- 성탄절 앞두고 세상을 향한 거룩한 마음을 담은 책 <청수 할머니의 기도> 나와
⛰성탄절 앞두고 세상을 향한 거룩한 마음을 담는 책 청수 할머니의 기도 나와/역사 동화작가 김양오 제공
(제너럴 타임즈 정용완 기자) 2010년 노벨평화상 최종 후보였고 2024년에도 노벨평화상 후보에 올랐던 원불교 박청수 교무가 어린이 그림책에서 친근한 할머니로 등장했다. 평생 지구촌 55개 나라를 돌아다니며 손길이 필요한 곳마다 외면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 도왔던 박청수 교무의 ‘완전 연소’하는 삶과 세상을 향한 간절한 기도가 정겨운 그림 동화책으로 탄생한 것이다.
박청수 교무는 전라북도 남원 출신으로 서울 강남 교당에서 은퇴한 이후 경기도 용인의 ‘삶의 이야기가 있는 집’에서 혼자 살아왔는데 길고양이가 박교무의 치마폭에서 새끼를 낳을 정도로 사람뿐 아니라 동물들과도 교감을 나누었다.
이에 역사동화작가 김양오 씨는 평생 자신을 버리고 세상을 받들었던 삶과 동물들과도 교감을 나누는 현재의 모습에 감명을 받아 <청수 할머니의 기도>를 기획하고 글을 썼다. 거기에 신소담 작가가 따뜻하고 정감있는 터치로 평화를 바라는 모두의 마음을 담았다.
<청수 할머니의 기도>는 동물들과 평화로운 나날을 보내는 한 할머니가 자신이 과거에 지구촌 곳곳에서 만났던, 고통 속에 살아가는 사람들을 떠올리며 기도하는 책으로 이 책을 읽는 어린이들도 먼 나라의 어려운 이웃을 위해 함께 기도하도록 이끈다.
“요즘 아이들에게 소원이나 기도하고 싶은 것을 말해 보라고 하면 대부분 핸드폰 같은 비싼 물건을 갖게 해달라거나 자신과 가족을 위한 얘기만 해요. 저는 우리 아이들이 가까운 이웃은 돌아보고 먼 나라의 이웃을 위해서는 두 손 모아 기도할 줄 아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라고 말하는 김양오 작가는 전쟁과 불평등, 기후 재앙으로 고통 받는 아이들을 생각하며 이번 책의 본인 인세 전부를 청수나눔실천회(사)에 기부한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11월 박청수 교무는 천주교 한센인 마을(성 라자로 마을)을 50년간 도운 공로로 수원교구 이용훈 주교에게 감사패를 받았다. 이 자리에서 이용훈 주교는 거동이 불편해 휠체어를 탄 박청수 교무 앞에서 무릎을 꿇고 감사패를 전해 종교를 뛰어넘는 진한 감동을 주었다. 이밖에도 박청수 교무는 국민훈장과 만해 평화상을 비롯해 국내외에서 주는 큰 상을 많이 받았으며 현재도 본인이 세운 캄보디아의 병원과 여러 곳을 지원하고 있어 한국의 마더 테레사라고도 불린다.
[제너럴 타임즈 편집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