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일향 오문식 낭송: 빛고운 김인숙
너를 위해서
새벽녘 차(茶) 한 잔
미동 없는 벽화처럼
움직이지만 멈춰 버린 듯
그렇게 앉아 있었다
너를 기다린 시간보다
기다려야 할 시간이
달팽이처럼 느릴지라도
언젠간, 너에게 갈 수 있으리라
네가 괴로워 눈물 흘릴 때
그 눈물, 멈추게 할 순 없지만
흐르는 눈물 닦아주는
위로가 되고 싶다
아주 오래 기다릴지라도
네가 힘들고 외로울 땐
네 어깨 위에 기대어
행복을 나르는 새가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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